올해 정부 포상과 표창 대상은 은관문화훈장을 받는 권종택 ㈜보림출판사 대표를 비롯해 대통령 표창 2명, 국무총리 표창 2명, 문체부 장관 표창 24명 등 모두 29명이다.
1976년 보림출판사를 창립한 권 대표는 국내 단행본 그림책 시장이 정착되지 않았던 1970년대에 다양한 국내외 그림책을 기획·출간해 단행본 그림책 시장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어린이 인문·예술 교양서 발간과 어린이 음반 및 인형극장 설립 등으로 그림책 연령층과 영역 확장에도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대통령 표창은 고(故) 홍석 전 도서출판 풀빛 대표와 한봉숙 도서출판 푸른사상사 대표가, 국무총리 표창은 황민호 대원씨아이㈜ 대표와 김태웅 ㈜동양북스 대표가 받는다.
양서 출판·보급과 새로운 출판시장 개척 등 출판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은 24명에게는 문체부 장관 표창이 수여된다.
온라인쇼핑 시장이 커지면서 플랫폼들의 경쟁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단순히 더 싸게, 더 빠르게 배송하는 것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려워진 가운데 소비자 보호와 거래 투명성이 새로운 승부처로 떠오른 것이다. 이에 발맞춰 알리익스프레스도 지식재산권(IPR) 보호를 중심으로 ‘디지털 유통 안전망’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는 최근 정부 및 업계와의 협력을 강화하며 플랫폼 신뢰성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해 한국지식재산보호원(KOIPA)과 MOU를 체결한 뒤, KOIPA 주도의 각종 지재권 보호 활동에 참여 중이다. 관세청과는 자율적 판매중단, 실태 조사 등 협력 체계를 마련했다.
올해 7월에는 사단법인 무역관련지식재산권보호협회(TIPA)와 지재권 및 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한 MOU를 맺고, e커머스 업계 최초로 통관 단계 압수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위조상품이 소비자에게 도달하기 전에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업계 관계자는 “지재권 보호가 기업의 내부 정책 차원을 넘어 공적 제도와 연계되는 사회적 규범으로 정착되고 있다”며 “이는 플랫폼이 단순 중개자가 아닌 책임 주체로 인식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제도적 협력의 성과는 실제 운영 지표로도 확인된다. 알리바바 인터내셔널 디지털 커머스 그룹이 운영하는 전용 권리침해 신고 플랫폼(IPP 플랫폼)의 처리 속도가 대표적이다. 접수된 신고의 95%가 알리익스프레스·라자다·알리바바닷컴 전체 평균 기준으로 영업일 내 24시간 안에 처리됐다. 특히 자체 차단 건수가 권리자 신고 건수의 4.5배에 달하며, 사전 조치된 사례의 86%가 최초 판매 개시 이전에 이뤄졌다고 알리익스프레스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움직임이 ‘한국형 디지털 유통 안전망’으로 발전할 가능성에 주목한다.
고영진 성균관대 중국대학원(경영전략·국제경영) 교수는 “플랫폼의 공정성과 책임성 강화는 국내 중소기업의 지속 성장과 소비자 만족을 위한 필수 요소”라며 “지재권 보호를 통한 국내 소비자 신뢰 강화는 기업·정부·소비자를 연결하는 제도적 협력의 핵심 고리”라고 강조했다.
알리익스프레스 관계자는 “정부·업계·소비자와 협력해 한국형 디지털 유통 안전망을 구축하고, 국내 파트너와 함께 지속가능한 전자상거래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인질·수감자 석방을 포함한 평화 프로세스를 시작하면서 유럽연합(EU)이 추진해온 대이스라엘 제재안의 향방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유로뉴스는 14일(현지시간) EU 내부에서 “이제 제재를 계속 추진해야 하는가, 아니면 철회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앞서 EU 집행위원회는 입장 변화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파울라 핀호 EU 집행위 수석 대변인은 전날 “이러한 조치들은 특정한 맥락에서 제안된 것이며, 그 맥락이 바뀐다면 제안 또한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그 단계는 아니다”라고 여지를 남겼다.
이 같은 발언은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등 유럽 주요 정상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재로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린 가자 평화 정상회의에 참석한 상황에서 나왔다.
미국이 제시한 평화구상 1단계 합의로 대이스라엘 제재 해제 분위기가 조성됐지만 2년째 이어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대한 유럽 각국의 입장은 여전히 엇갈린다.
산체스 총리는 가장 먼저 대이스라엘 제재를 주장한 지도자 중 하나다. 마크롱 대통령은 점차 강경한 태도로 선회하며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 흐름을 주도했다. 반면 메르츠 총리와 멜로니 총리는 제재 추진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5월부터 분위기가 바뀌었다. 17개 회원국이 인권침해 가능성을 이유로 EU-이스라엘 연합협정 재검토를 요구했고, 이후 실시된 감사 결과에서는 인도적 지원 제한으로 인한 광범위한 기아 사태 등에서 “인권침해의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에 대한 압박도 높아졌다. 그는 지난달 유럽의회 본회의 연설에서 “가자에서 벌어지는 일은 용납할 수 없다. 유럽은 언제나 그래왔듯 이번에도 앞장서야 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당시 그는 EU–이스라엘 연합협정의 일부를 정지해 이스라엘 수출품의 37%에 관세를 재부과하는 방안, 이스라엘 극우 장관인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과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 그리고 서안지구 폭력 정착민들에 대한 제재, 양자 원조 중단 등을 제시했다.
하지만 제재안을 현실화하기 위한 표결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특히 연합협정의 부분 정지는 경제관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조치라 회원국 간 견해차가 컸다. 헝가리와 체코는 애초부터 무역 제재에 반대하며 “이스라엘과의 관계는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결정권은 경제 대국인 독일과 이탈리아로 넘어갔지만 두 나라는 “이스라엘과의 소통 채널을 유지해야 한다”며 유보하는 태도를 보였다.
이로써 제재안 통과에 필요한 찬성표를 확보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여기에 가자 휴전이 시작되면서 제재 추진 동력도 약화했다. 회원국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를 지지하며 새로운 국면으로 넘어가려는 기류를 보인다.
현재 집행위는 일종의 ‘관망 모드’에 들어간 상태다. 핀호 대변인은 “양측이 다음 단계의 평화 계획을 어떻게 이행하는지 지켜보겠다”며 “그에 따라 제재안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는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철회 조건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번 조치가 “휴전을 끌어내기 위한 수단이었고 그 목적이 이미 달성됐다”는 점을 밝혔다.
제재안의 향방은 이르면 다음 주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EU 외교장관들은 중동 정세를 논의하기 위해 회동할 예정이며 이어 열릴 정상회의에서도 이 사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비 니르펠트클라인 신임 주EU 이스라엘 대사는 폴리티코와 인터뷰에서 “EU가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재정립하려면 중단된 협력 자금 지원을 재개하고 공동 프로젝트 제한 조치 역시 재고해야 한다”며 압박에 나섰다.
유로뉴스는 “집행위가 내부 분위기에 따라 대응 수위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이번 제재안의 운명은 평화의 흐름이 얼마나 오래 지속할 수 있을지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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